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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Insight

불안 극복하기 : 평범한 삶의 가치와 자존감 찾기

by 아침 빛 2023. 2. 14.

성관계시 남성이 사정할 때 약 3억마리의 정자가 나온다한다.

대체로 그 중 한 마리(?)만이 수정에 성공하니까, 그러한 유일성을 가지고 세상에 고유한 인격채로 탄생 되어지는 확률은 3억분의 일이 된다.

그런데 이 것 또한 수정이 반드시 된다는 전제에서나 그러한 것이지,
여성의 배란 시기가 정확히 맞을 확률과
또 배란기가 일치하더라도
난자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한다면 그 확률은 더욱 낮아진다.

또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하더라도
태어난 그 이후 성인으로까지 생존할 확률 등 까지 보태어 본다면

참으로 우리는 어마어마한 확률을 뚫고
태어나 성장하고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그러한 놀라운 자아의 존재는
참으로 보잘 것 없게만 느껴지고
점차적으로 그 사실을 잃어만 가는 듯하다.

 

불안이라는 존재는 나를 무력한 자로 속이기 시작했다.

평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상 속에서 고독한 불안의 감정들이 더욱 깊어져 갔다.

 

보통은 자신의 능력 부족이 문제라 여기지만, 실상은 불투명한 미래와 어떻게 싸워나가느냐가 핵심이다.

이는 불안과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남들은 잘해나가고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되지 않는가? 나는 왜 이토록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속되는가?' 와 같은 의문과 불안 속에서 싸워나가야 한다.

누군가는 돈을 모아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데, 나는 왜 앞이 보이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은 의지가 있는 축이라 다행이다.

 

하지만 사람은 일에 있어 보통 3-4년을 버텨내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어쩌면 못나게 보이는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며, 불확실의 계곡을 마주한 이들은 인간의 다양한 내면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타인이 가진 복잡한 감정들을 바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잘하고 싶은데 잘 살아보자는데 난 왜 이것밖에 안되지? 난 왜 이렇게 게으른가? 난 왜 이리 찌질한가?' 등의 수많은 내면의 갈등을 겪어가며, 그 과정에서 얻는 지성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

한때 나는 이를 몰랐고, 몰라도 되는 것으로 자신했었다. 그렇게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꾸역꾸역 살아내어가는 평범한 삶을 지난한 꾸준함으로 버텨내고 있는 이들의 배려였던 것이지, 결코 나의 능력이 아니었다.

 

'난 항상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왔다'며 자신의 또렷한 행보를 자랑하는 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저 너머의 다른 세계이다. 평범 속에 깃든 비범을 깨우치게 해주는 삶을 끝까지 수행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큰 결정을 마주할 때, 확률의 가능성만 보고 선택하는 태도가 아닌

자신을 온전히 따르는 삶을 살아야 경험할 수 있는 확연한 자존감이 있다.

어쩌면 훗날 얻어낸 결과가 별 대수롭지 않아 보일지라도, 매번 평범한 과정을 거치고 평범한 사건을 통해 비범함을 하나씩 쌓아가는 삶이 옳다.

 

처음 3억분의 1을 넘어 그 이상의 확률을 고민하지 않고,

주어진 우리의 삶처럼 자신만의 일상을 받아들인 삶은 그 자체로 옳다.

 

불안할 것도 없으며 무서울 것도 없다. 내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히 하루를 살아가자.

우리 모두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어 가자.